제물량로에서 만나는 북성부두와 화수부두
제물량로에서 만나는 북성부두와 화수부두 가을햇볕이 따갑다. 아침 저녁 쌀쌀한 바람이 부는가 싶더니 낮에는 다시 더워지는 것 같다. 일요일 화창한 날씨를 등에 업고 이번엔 부둣길 탐방에 나섰다. 북성부두에서 출발해 제물량로로 이어진 화수부두를 종착지로 삼고 길을 나섰다. 북성부두로 가는 길은 항상 낯설다. 좁은 골목길을 들어설 때면 "이 길이 맞나?"하는 의구심과 함께 순간 길을 잘못 찾아든 것 같은 불안감이 엄습한다. 그런데 바로 그때. 비릿한 바닷내음과 함께 갈매기가 끼룩대는 소리가 들린다. 북구성포구 입구에는 좁은 길을 따라 횟집이 늘어서 있다. 이제 조금 더 쌀쌀해 지면 동네 아주머니들이 커다란 들통을 하나씩 들고 물때를 맞추어 이곳에서 새우를 사갈 것이다. 살아다 팔딱대는 새우는 겨우 김장의 중요..
2014. 11. 4. 15: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