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향기, 영화 '도희야'
영화의 향기, 영화 '도희야' 사람은 어떻게 괴물이 되어 가는 것일까? 처음부터 괴물로 태어난 사람은 없다. 환경이 그를 변하게 한 것이다. 잘못되어가는 상황에 마침표를 찍게 할 그 누군가를 만난다면 적어도 괴물은 되지 않는다. 영화 ‘도희야’를 보면서 떠 오른 단어는 ‘괴물’이었다. 정주리 감독이 각본까지 쓴 영화 ‘도희야’에는 우리사회에 존재하는 다양한 형태의 폭력이 드러난다. 도희로 대표되는 아동 폭력, 부족한 일손을 대신하기 위해 섬으로 온 불법체류노동자에게 가해지는 폭력, 동성애자를 바라보는 따가운 시선이 섬마을을 배경으로 한 소녀와 파출소장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친엄마로부터 버림을 받은 도희는 의붓아버지 용하(송새벽)와 할머니랑 살고 있다. 술만 먹으면 도희를 난폭하게 때리는 아버지와 보호막은..
2014. 7. 4. 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