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5. 19. 09:19ㆍ동구역사문화소식
서구식 초등교육의 출발지, 인천 동구 영화학당
서울의 배재학당, 경신학당, 이화학당 등이 중등교육기관으로 발전한 것과 달리 우리나라에서 서구식 초등교육기관으로 발전한 학당이 있었으니, 바로 현재 인천 동구 우각로 39(창영동 36)에 위치해 있는 영화학당(오늘날 영화초등학교)입니다.
영화학당은 내리교회에 파견된 존스(Jones.G.H) 목사와 그의 부인 벵겔(Bengel.M.J) 선교사에 의하여 설립되었는데요. 1892년 4월 30일 벵겔이 영화여학당(제물포 여자 매일학교)를 설립한데 이어, 1893년 3월 12일 존스 목사가 영화남학당(제물포 남자 매일학교)을 각각 설립하여 서구식 초등교육을 실시, 오늘날 우리나라에서 서구식 초등교육기관의 기원이 되는 역사적 사건이 되었습니다.
△ 영화학당(1904)
영화학당 설립 초기에는 학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점차 학생수가 늘어 1903년 10월 12일 영화여학당에 경동에 교사를 신축 이전하였고, 이듬해인 1904년 영화남학당도 교사를 신축하였는데요. 1911년, 영화여학당이 3층짜리 벽돌식 교사를 신축하여 현재의 영화학당에 위치해 있는 인천 동구 우각로 39(창영동 36)로 이전하게 되면서 완공된 영화학당의 교사 일부가 오늘날에도 남아있게 된 것입니다.
△ 영화유치원(1936)
영화학당 교명 역시 오늘날 영화초등학교가 되기까지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요. 1912년 사립영화학교로 설립 인가를 받았고, 1917년에는 인천 최초의 유치원을 부설하였으며, 광복 후 1964년에는 학교법인 영화학원으로 인가되어 1970년 샛별국민학교(예전 영화여학교)로 교명을 변경하고 남녀공학으로 전환 하였습니다. 그리고도 1973년 샛별국민학교는 영화국민학교로, 1996년 영화초등학교로 교명을 변경하여 지금에 이르게 됩니다.
△ 영화초등학교 본관동
현재 영화학당 건축물은 2001년 4월 29일 '영화초등학교 본관동'이라는 명칭으로 인천광역시 유형문화재 제39호로 지정되어 영화학원에서 소유, 관리하고 있는데요.
영화학당은 베를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손기정 선수 '일장기 말소사건'의 동아일보 이길용 기자, 최초의 여성 박사 김활란, 유아 교육 개척자 서은숙, 전 이대 예술대학장 김영의 여사, 탤런트 황정순 여사 등 우리나라 초등교육의 여명을 개척한 최초의 기관답게 한국 사회의 선구자들을 다수 배출하면서 인천의 명문 학교이자, 그 역사적 의미를 매우 높이 평가 받고 있답니다.
한편, 영화학당(현 영화초등학교)은 설립취지에 맞게 기독교계 학교로서 기독교신앙의 바탕 위에서 튼튼하고, 창의적이며, 봉사하는 어린이 육성을 교육목표로, 방과 후에는 다양한 특별활동을 통하여 1인 1 특기 신장과 소질 계발에 힘쓰고 있는데요.
훗날 이 아이들도 한국 사회의 선구자 역활을 하면서 학교를 빛낸 사람들처럼, 세계와 경쟁하는 빛과 소금으로 자라나기를 바랍니다!
* 이용시간 : 09:00~17:00
* 휴무일 : 공휴일(전화예약후 방문 가능)
* 문의/안내 : 영화초등학교 032-764-5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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