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솜씨로 어려운 이웃들의 집안 정리를 돕는 사람들

2014. 5. 8. 15:12동구역사문화소식

예쁜솜씨로 어려운 이웃들의 집안 정리를 돕는 사람들

지역을 아름답게 변화시키다 


겨우내 닫혔던 창문사이로 봄의 향기가 살며시 밀려오면 움츠렸던 어깨를 펴며 집안 구석구석 새봄맞이 대청소를 하는 주부들의 손길이 바빠진다. 겨울내내 입었던 두꺼운 옷들을 손질하여 장롱 깊숙이 넣어두는 일부터 시작 집안 곳곳 정리 정돈해야 할 일이 참 많다는 것. 모든 이들이 깔끔하고 청결한 정리정돈을 원하지만 시간에 쫒기듯 사는 현대인들은 어디 그런가. 어쩔 수 없이 대충 치우며 살 수밖에...





이런 이들을 위해 지난 3월 창영복지관에서 정리정돈 수납컨설트란 제목의 무료 강의가 진행 되었는데 강사로 나선 예비사회적기업 주)예솜 종광애 대표의 5주에 걸친 특강은 주부들에게 대인기였다는 것. 첫 강부터 젊은 엄마들의 폭발적인 관심사를 불러일으킨 재활용품을 이용한 수납공간 이용하기 등 다양한 정리정돈 방법의 강의는 40여명 가까운 수강생 전원에게 효율적인 주거환경개선 정보를 제공하였단다.


이 강의을 통해 좁은 공간에서 생활하는 주부들이 공간 확보로 인해 생활의 불편함이 해소될 수 있고 때론 치우는 문제로 불화했던 가정이 이젠 정리정돈으로 인해 가정의 화목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다.





이런 생각들을 모아 배워서 남주고 싶은 사람들이 정리정돈 서비스를 하려고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는데 그들이 바로 정리정돈 컨설트 인천1기 수료생들이다. 이현옥씨를 비롯 10여명의 회원들은 첫째 관내 독거노인, 차상위, 조손가정, 지체장애인, 정신질환자, 이상현상자 등의 가정을 찾아가 사용되어 지지 않는 오래된 물건이나 적체되어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물건들을 치우며 정리정돈 서비스를 진행중이다. 지난해에는 혼자 어렵게 살아가는 이정돈(가명, 송림동)씨 등 몇 가정을 찾아가 집안을 말끔하게 정리해 주었단다. 이 일에 앞장서는 종광애 대표는 "이 일을 하다보니 모든 가정에 클린업 운동이 필요 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집이나 기업의 사무실 등 쌓아 놓은 불필요한 물건들이 너무 많아요.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재활용의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며 "가정에서 가져 온 쓸만한 물건들은 모으니 한 차가 되었어요. 물품들을 모아 필요한 사람들에게 모두 다 나누어 주었지요. 앞으로 관․학과 협력 정리정돈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것이며 지속적인 복지관 강의를 통해 수납 전문가를 양성하며 자원과 나눔을 통해 지역 전체 환경개선에 힘쓸 것" 이라며 포부를 밝힌다. 쇼핑백을 이용한 냉장고 수납방법을 열심히 익힌 허미라(송림동)씨는 강의를 들은 만큼 냉장고 정리를 깔끔하게 할 수 있을 것 이라며 주부들에게 꼭 필요한 강의였음을 피력했다.


이렇듯 옷정리 하는 방법부터 시작해 장롱, 서랍장, 신발장, 냉장고 등 재활용품을 이용해 다양한 수납공간을 활용하는 법을 익힌 주부들은 깔끔한 주거공간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기대되며 또한 정리정돈을 잘하는 부모를 보며 자란 아이 역시 깨끗한 주위 환경을 만들어 낼 수 있음에 이 교육의 필요성을 크게 느껴 본다. 한편 혼자서 집안정리를 하기 어려운 이웃들은 이제 이들을 통해 도움의 손길을 받을 수 있음에 행복하리라.


문의 : 010-8707-9409


김현숙 기자(truekeepe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