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역사문화소식(273)
-
우각로에서 만난 '연탄' 천사 최성순 통장을 찾아서
우각로에서 만난 '연탄' 천사 최성순 통장을 찾아서 우각로 동네, 경진네 바느질 가게 방안엔 따듯한 햇살이 창문으로 들어와 앉아 있었다. "동네 할머니들이 가게 사랑방으로 많이 놀러 오세요. 추운 날이 오면 연탄난로를 피우기 때문에 가게 안은 춥지 않습니다." 꽃샘추위가 이어져 바람이 몹시 불던 날, 송림3․5동 3통 최성순(54) 통장을 만났다. 오래 된 집들이 즐비한 우각로 길을 걷다보면 옛 전도관 건물이 우뚝 서있다. 높은 언덕길을 올랐다가 내려가면 소방도로 길 가 옆 오래된 건물 사이에 붉은 벽돌2층집, '경진네 바느질'이란 예쁜 글자 간판이 눈에 띈다. 그 곳에서 이십 오년 동안 가족과 함께 살아 온 최통장과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반장 8년을 거쳐 9년 동안 통장 일을 해오고 있다. 요즘처럼 ..
2014.03.25 -
'내가 본 배다리' 서울대 사범대학 로버트 파우저 교수
'내가 본 배다리' 서울대 사범대학 로버트 파우저 교수 지난 달 말, “동구, 배다리 살림살이 제대로 알기” 프로그램에서 배다리를 찾아 온 서울대 사범대학 로버트 파우저 교수의 강의가 있었다. 파우저 교수는 서울대 국어교육과에 첫 외국인 교수로 임용되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한국과 일본에 대한 관심을 키웠다. 1982년 여름 한국을 처음 만났을 때 “한국어가 내 귀에 아름답게 울렸다.” 한국어에 대한 호기심이 컸던 그는 1983년 서울대 어학당에서 1년간 집중적으로 한국어를 공부했다. 다른 사람에 비해 어학 습득이 빨랐던 그는 우리 문화를 먼저 이해하고 언어를 배운 것이 비결이라고 말했다. 파우저 교수는 배다리에 대해 “배다리는 집 자체가 낙후 된 것이지 골목이 낙후된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또한 ..
2014.03.25 -
노래를 배우면서 행복을 찾는 사람들 '송림합창단'
노래를 배우면서 행복을 찾는 사람들 '시민합창단' 인생을 노래하다 매주 월요일 저녁 송림도서관 4층 다목적홀은 아름다운 노랫가락으로 가득 채워진다. 월요일 저녁 어김없이 특별한 외출을 하는 주민들의 발걸음이 옮겨지는 이곳. 휴관으로 조용한 도서관이 활기차다. 그 이유는 젊은 지휘자의 도움으로 화음을 다듬으며 합창 연습이 한창인 사람들이 모여 있기 때문이다. 노래를 배우면서 행복을 찾고 행복한 사람들이 기쁨을 노래하며 음악이란 언어로 소통의 장을 열어가는 아주 특별한 사람들의 모임이라는 것. 이름하여 시민합창단이다. 가칭 송림합창단이라나. 월요일 7~9시까지 두어 시간 단원들은 파트별로 모여 앉아 음을 맞춘 후 저마다의 소리로 멋진 하모니를 연출한다. 단원들의 연령이 다양하지만 50~60대의 중년들이 대부..
2014.03.24 -
배다리안내를 책임집니다. 한번 들러보세요~ 배다리안내소 오픈
느릿느릿 걸어서 동네한바퀴배다리안내를 책임집니다. 한번 들러보세요~배다리안내소 오픈 3월1일 배다리 안내소가 문을 열었다. 오픈행사가 열린다는 소식을 접하고 내친김에 배다리도 한바퀴 돌아볼 겸 조금 일찍 집을 나섰다. 헌책방 길에서 창영초등학교길로 접어드니 여기저기 창작활동을 하는 작은 공방과 사진관, 갤러리들이 어느새 하나둘씩 자리를 잡고 있었다. ‘아직은 어설프지만 작은 문화공간들이 모여 배다리를 새로운 곳으로 재탄생 시키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간에 맞춰 오픈식에 참석하니 간소하게 차려진 상위에서 누런 황금돼지 저금통이 웃고 있다. 그리고 배다리에 애착을 갖고 계신분들이 좁은 공간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뒤이어 사회자의 재치있는 입담과 함께 배다리안내소라는 공간을 함께 만들어 가는 분들의..
2014.03.24 -
꿈은 이루어진다. '배다리 사진공간' 이상봉 관장을 찾아서
꿈은 이루어진다.'배다리 사진공간' 이상봉 관장을 찾아서 꿈을 가져야 합니다. 생각, 노력, 실천을 통해 만들어가야 하지요. 항상 내일을 보는 희망적인 생각이 있어야 합니다. 저는 학생들과 '꿈 이야기'를 많이 나눕니다. 사진기를 들고 한 아이와 이런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제가 물었지요. "꿈을 이루기 위해 무엇을 하고 있니?" 한 아이가 외칩니다. "세상아, 날 거부해도 소용없어. 넌 내 친구야!" 2월, 폭설이 강원 지역을 눈밭으로 덮은 날 동구 금곡동 '배다리 사진공간' 갤러리에서 이상봉(59) 관장을 만났다. 치열한 고민과 노력 없이는 창조된 사진의 생명력은 짧다. 그런 것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아무리 힘들거나 어려워도 그는 멈추지 않았다. 이 관장의 예술혼은 머리부터가 아닌 가슴 ..
2014.02.28 -
나만의 이야기, 자서전을 펴낸 사람들
나만의 이야기,자서전을 펴낸 사람들 인천 동구노인문화센터의 자서전 쓰기 수업은 '나의 삶, 나의 노래' 프로그램의 결과물이다. 어머니의 어머니 김순분(64), 자수민 장미꽃 정지순(80), 백합꽃 인생 최귀순(77), 함박꽃 조순자(71), 뜨락 양종숙(67), 돌아가는 길 안선숙(70), 추억을 돌아보며 장우조(74), 오뚜기인생 서정림(80), 동백꽃의 저자 최능희(77) 씨 등 아홉 명의 어르신들이 자서전을 펴냈다. 권지연 동구노인문화센터장은 "첫 해에는 많이 서툴고 모자랐지만 서로의 이야기를 묶어서 하나의 책(자서전)으로 만들어 낸 것에 대해 어르신들께 감사드리고 뿌듯한 마음입니다. 또한 자서전 쓰기가 한 해를 이어가며 참여하는 어르신들이 늘어났고 평생학습 지원도 받게 되어 더 큰 책임감을 느낍니..
2014.02.28